9. 바람은 왱왱왱 마음은 잉잉잉 / 10. 품안의 사람 품안의 사랑 암만 갈 길이 구만 리여도 세상 제일 센 근심은 눈앞의 근심이었다. 암만 갈 길이 구만 리여도 세상 제일 센 행복은 눈앞의 행복이었다. 우리 중에 다 큰 삶은 아무도 없었지만 성장통처럼 마음이 쑤실 때마다 다들 조금씩 자랐다. 마음이 자라는 순간이 있다. 나 때문에 또 길에 앉은 그들을 보며 결심했다. 더는 절대로 그들의 꿈을 빼먹지 않겠다고. 어린 자식만큼 편한 게 없다 기지? 이러나 저러나 '어멍, 어멍' 파고들고. 편허다고 막허지말랑. 어린잎은 가랑비에도 다 찢긴다이. 무가 맨날 떨어져도, 맨날 멀쩡해 보여도 그 단단한 조선무에도 바람 다 든다. 쉬운 자식, 어려운 자식 따로 두지 말라. 애들 다 기억하더라. 1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