드라마리뷰

가슴에 박히는 한마디, ‘폭싹 속았수다’ 명대사 모음

키유언니 2025. 3. 27. 18:05

 

 
 
넷플릭스 제주드라마 폭싹 속았수다.

이 드라마엔 유난히 마음에 박히는 대사가 많다.
삶의 무게를 짊어진 이들의 속 깊은 말들,
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애잔한 문장들.
그중에서도 잊히지 않는 명대사들을 모아봤다.

 
 
 
 
 

 
 
 

나 아부지 엄마는 빚잔치에

첫 서방은 병수발, 새 서방은 한량에
내 팔자가 지게꾼이라 지게꾼. 
전부 다 내 지게 위에만 올라타는데
이 콩만 한 게  자꾸 내 지게에서 내려와
자꾸 지가 내 등짐을 같이 들겠대
 
 
 
 
 
 
 
 
 

 
 
 
 
엄마를 찌르면
내 가슴에도
똑같은 가시가 와서 박혔다
 
 
 
 
 
 
 
 
 
 
 
 
 

 
 
금명이 자전거는 타게 해 줘
나 금명이 자전거 탔으면 좋겠어 꼭.
자전거도 못 타면 아궁이 앞에서만
살다 죽는 거야
 
난 금명이는 다했으면 좋겠어
막 다 갖고 다해먹고
그냥 막 막 펄펄다
난 우리 금명이가
상 차리는 사람 되지 말고
상을 막 다 엎으구 살았으면 좋겠어
 
 
 
 
 
 
 
 

 

지 어멍, 아방, 새끼 다 잡아가 바다가
또 매달려 살아야 하는 속이 참...

애간장을 다 인두로지 지고 사는 거지

 
 
 
 
 
 
 

 
 
 
때마다 입속에 밥술 떠먹여 주는 이가 있어서
살아지더라
유채꽃이혼자피나
꼭 떼로 피지 혼자였으면 골백번 꺾였어
 
 
 
 
 

 
 
 
 

원래 사람하나 살리는데도

온 고을을 다 부려야 하는 거였다
 
 
 
 
 
 
 

 
그냥 미안하단한마디가
하고 싶었었는데
그 물컹한 덩이들이
입 밖으로 나가면
꼭 가시가 됐다
 
 
 
 
 
 
 
 
 

 
 
 
영원히
크지 않을 딸을 위해
아빠는 또 미안해질 것 같았다
아빠의 영원한 소녀에게
 
 
 
 
 
 
 
 
 
 
 

 
 
다른 사람을 대할 땐 연애편지 쓴듯했다.
한 자, 한 자 배려하고 공들였다.
남은 한 번만 잘해줘도 세상에 없는 은인이 된다.
그런데 백만 번 고마운 은인에겐 낙서장 대하듯 했다.
말도 마음도 고르지 않고 튀어나왔다.
 
 
 

 

어린 자식만큼 편한 게 없다 기지?
이러나 저러나 '어멍, 어멍' 파고들고.

편허다고 막허지말랑.
어린잎은 가랑비에도 다 찢긴다이.



 
 
암만 갈길이 구만리여도
세상 젤 쎈 행복은 눈앞의 행복이었다

암만 갈길이 구만리여도
세상 젤 쎈 근심은 눈앞의 근심이었다

 
 
 
 
 
어딘가 마음 한구석에 걸려 있던,
하지만 말로 풀어내지 못했던 감정들을
폭싹 속았수다는 대신 이야기해 줬다.
무겁지만 외면할 수 없는 삶,
누군가의 짐이 되어버린다는 죄책감,
그래도 끝끝내 손을 놓지 않는 사랑.
 
이 드라마를 보고 나면,
마음속에서 흐릿했던 감정들이 선명해진다.
그리고 문득,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게 된다.
"맞다, 나도 이런 기분이었지."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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